컬렉션
에콜 드 파리
우리 미술관이 홋카이도립 ‘신미술관’으로 개관 준비 중이었던 1973년, ‘로컬리즘과 국제성을 기조로 한 종합적인 근대미술관’에 어울리는 작품을 계통적으로 수장한다는 방침이 신미술관 수장 계획 책정 협의회에 의해서 제시되었다. 바로 이 ‘국제성’의 실현을 지향하며 개관 전후부터 힘을 다한 분야가 해외 유리, 유럽 판화 그리고 에콜 드 파리의 수집이다.
에콜 드 파리(파리파)란 1920년대 중반부터 파리에서 활동한 동시대의 외국인 화가들의 총칭으로 사용된 말이다. 우리 미술관에서는 줄 파스킨을 중심으로 마르크 샤갈, 후지타 쓰구하루, 모이스 키슬링, 카임 수틴 등 프랑스외 출신 화가들과 앙드레 드랭, 마리 로랑생, 모리스 위트릴로, 헤르민 다비드 등의 프랑스인 화가들도 포함한 컬렉션을 형성해 왔다.
좋은 시대의 파리의 향기를 전하는 인간미 넘치는 예술 에콜 드 파리. 이러한 매력과 함께 근대미술 연구의 영역에서는 화가들의 민족적 배경이나 양대전(제1차 세계 대전, 제2타 세계 대전) 기간의 정치·사회적 동향과의 관계성에 관한 실증적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 미술관에서도 그러한 동향에 주목하면서 작가와 작품에 숨겨진 세계의 심층적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2024년 3월 말 현재, ‘에콜 드 파리’ 수장 작품수:308점